비들(BUIDL)이란? RWA와 블랙록의 큰 그림

1. 블랙록은 어떤 곳인가요?

블랙록은 1988년 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데이비드 루벤스타인(David Rubenstein) 등 7명과 공동창업한 세계 1위의 자산운용사입니다. 처음에 위험관리 전문 운용사로 시작하여 스테이트 스트리트 리서치와 메릴린치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그리고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즈 같은 굵직한 기업을 M&A함으로써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래리핑크는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누구보다 빠르게  투자를 함으로써 지금의 전세계 1등 자산운용사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BlackRock의 CEO Larry Fink

 

현재 AUM(총 운용자산)이 약 9~10조 달러, 원화로 약 1경에 달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GDP의 5~6배에 해당하는 큰 규모입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자산으로 블랙록은 올해 1월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래리 핑크가 처음부터 비트코인에 우호적이진 않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돈세탁의 지표다. 마약 거래할 때나 사용하는 검은돈이다.”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적대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비트코인은 국제자산입니다.” 라거나 “모든 금융 자산은 토큰화될 것”이라며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20일 비들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2. 블랙록의 비들

비들 (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 BUIDL)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펀드입니다. 블랙록은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혁신하기 위해 목표로 비들을 만들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미국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 현금성 자산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토큰화 펀드로 출시 1주일 만에 4,000만 달러에서 2억 4,500만 달러로 40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최소 투자금이 50억 이상으로 기관을 위한 펀드이며, 토큰당 1달러의 안정적 가치를 제공하고,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사실 ‘채권을 사고 싶으면 그냥 채권을 사면 되지 이걸 왜 토큰으로 만들어서 사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토큰화 펀드로 만든 이유는 비들이 가지는 다음의 장점 때문입니다.

 

 

 

• 쉬운 접근성 :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전통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쉽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 유동성 : 비들 토큰은 언제든지 쉽게 매수, 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 투명성 :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계약에 의해 거래되므로 투명하게 관리됩니다.
• 저렴한 수수료 : 중개자와 관리 비용이 절감되어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3. 블랙록의 큰 그림

블랙록의 목표

 

올해 1월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이후 블랙록의 IBIT가 빠르게 시중의 자금을 흡수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신청하고 그 승인 여부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것은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자산으로 분류하고 기존 자산에서의 위치를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하여 빠른 시장 장악을 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2030년 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가 최대 16조 달러(한화로 약 2경)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비들을 출시하여 빠르게 투자자금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존 자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시장, 즉 RWA 시장을 개척하고 역시 빠르게 장악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블랙록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미래 금융의 모습을 그려보고 선두에 서서 그 전략을 수행하여 왔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그리고 비들을 필두로 하여 또다시 미래 금융 산업의 굳건한 1위 자리를 차지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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