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본문 바로가기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치와 반감기

by smartJJ 2024. 3. 28.

1. 비트코인의 가치

비트코인의 가장 큰 가치는 시장에 등장한 최초의 암호화폐라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미국의 달러와 우리나라의 원화 등 법정화폐(Fiat Money)는 정부와 중앙은행에 의해 무한하게 발행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2100만개로 총공급이 제한되어 있어서 희소성을 가지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내재가치와 실체가 없기 때문에 결국 0원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물리적인 에너지, 막강한 컴퓨팅 파워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만들고, 이를 이용하여 강력한 보안과 신뢰성을 가진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은행, 정부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이용하여 쉽고 빠르게 그리고 저렴한 수수료로 해외로 보낼 수 있고, 전쟁 또는 유사한 위기 상황에서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자산이 됩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법정통화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의해 그 가치 즉 화폐의 구매력이 많이 손실되지만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게 자신만의 가치를 쌓아가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가치를 지닙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2. 화폐로서의 비트코인

경제학에서 정의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화폐의 기본 기능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 교환의 매개체
  • 가치의 척도
  • 가치저장

우리가 암호화폐(Cryptocurrency)라는 말에 화폐라는 단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위의 세 가지 기능을 해야 할 것 같지만 아직까지는 비트코인이 그 기능들을 다하지 못합니다. 물론 현시점에서도 가치저장 기능은 탁월하게 수행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이 가진 큰 변동성에 의해서 교환의 매개체와 가치의 척도로서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따라서 이후에도 비트코인이 대중적인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스테이블 코인과 같은 다른 암호화폐들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2021 9월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후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자국 화폐인 콜론이 가치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외면 받자 미국의 달러화를 공식 화폐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달러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 휩쓸릴 수밖에 없으며, 국가 내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복합적인 문제의 해결책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022 4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였는데, 수학자 출신의 포스탱-아르샹주 투아데라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자국민들을 가난에서 해방시켜 줄 것이며 주목받는 국가로 만들어 줄 거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2022 12월 브라질에서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 및 투자자산으로 인정하였고, 2023년 아르헨티나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우호적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며, 유럽의 마데이라 자치구에서는 법정통화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하였고 공공요금과 세금 등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습니다.

 

아직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잘 모르지만 위의 경우들을 보았을 때 비트코인은 가난하고 경제가 불안정한 국가의 국민들에게 안전하게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3. 비트코인 반감기

비트코인의 총공급량은 2100만개로 정해져 있습니다.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는데 평균 약 10분이 소요되고 이때 해시 문제를 풀어 블록 생성에 기여한 채굴자가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최초의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된 이후 21만 번째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채굴에 대한 비트코인 보상이 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되었는데 이렇게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비트코인 반감기(Bitcoin Halving)라 하며 이 반감기는 약 4년마다 돌아옵니다.

  • 2009년 최초 블록체인 생성부터 21만번째 블록 생성 시 보상되는 비트코인 : 50BTC
  • 1차 반감기 : 2012년 11월 – 보상이 50BTC에서 25BTC로 감소
  • 2차 반감기 : 2016년 7월 – 보상이 25BTC에서 12.5BTC로 감소
  • 3차 반감기 : 2020년 5월 – 보상이 12.5BTC에서 6.25BTC로 감소
  • 4차 반감기 : 2024년 4월 예정 - 보상이 6.25BTC에서 3.125BTC로 감소
  • 채굴 완료 : 2140년 예정

 

 

 

지난 1,2,3차 반감기를 지날 때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감소하지만 수요는 증가하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4년 주기로 반감기가 오기 때문에 이것을 비트코인 사이클이라고 부르며 이번 4차 반감기를 지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어떻게 될지 현재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조선일보 2024년 2월 22일)

 

현재 2100만개 중 1950만개 이상이 이미 채굴되었으며 남은 비트코인이 많지 않아 채굴 경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2140년쯤 혹은 그 시기가 더 일찍 올 수 있는데 비트코인 총공급량이 모두 채굴되면 채굴자는 더 이상 새로운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멈추는 것은 아니며 채굴자들은 여전히 블록을 생성하고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때가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채굴에 대한 비트코인 보상 대신 채굴자들은 거래에 대한 수수료를 받음으로써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전 글 : [암호화폐] 이중지불문제, 블록체인과 작업증명

다음 글 : [암호화폐] 비트코인 ETF가 무엇인가요

 

* 이더리움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다음 글을 통해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스마트계약과 지분증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