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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기변동의 원인-총수요와 총공급의 변동 효과

by smartJJ 2024. 4. 4.

총수요총공급모형을 이용하여 경기변동의 두 가지 주요 원인인 총수요의 변동과 총공급의 변동 효과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분석을 단순화하기 위해 경제가 장기 균형 상태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장기에는 총수요곡선과 총공급곡선이 만나는 점 A에서 물가 수준과 균형산출량이 결정되며 이 점에서의 균형산출량은 자연산출량과 같습니다. 또 경제는 항상 단기 균형상태에 있으므로 역시 점 A를 통과합니다.

장기 균형
장기 균형

총수요곡선 이동의 효과

갑자기 경기 전체가 주가 폭락이나 전쟁 발발 등의 비관적인 전망에 사로잡힌다면 거시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전에 공부했던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분석할 때 사용한 3단계 논법을 적용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총수요의 감소
총수요의 감소

 

: 비관적 태도가 지출 계획에 영향을 미쳐 총수요가 감소하면서 총수요곡선에 영향을 줍니다.

 

: 총수요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하여 단기적으로 경제의 균형이 점 A에서 점 B로 옮겨갑니다. 따라서 단기산출량이 Y1에서 Y2로 감소하고 물가 수준은에서 P2로 하락합니다.

 

: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예상 물가 수준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낮은 명목임금에 합의하여 인건비가 낮아지면 기업들은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여 총공급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 경제는 새로운 총수요곡선과 장기 총공급곡선이 만나는 점 C에 도달하여 물가 수준은 P3로 하락하고 산출량은 자연산출량 수준인 Y1으로 복귀합니다.

 

그런데 위의 분석에서 총수요가 갑자기 감소할 경우 정책담당자들이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지만, 경제침체가 일어나자마자 정부지출이나 통화량을 늘리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총수요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하자마자 다시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경제 균형을 점 A로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총수요곡선이 이동하면 단기적으로 재화와 서비스의 산출량이 변동합니다.
  • 장기적으로 총수요곡선의 이동은 물가에는 영향을 주지만, 산출량에는 결국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 정책 당국은 총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경기변동의 심각성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 화폐는 베일(veil)이다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감축한다고 할 때 나타나는 현상도 위 그래프(b)와 같습니다. 총수요의 감소로 총수요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하며 단기적으로 산출량과 물가 수준이 하락하며 경기침체를 겪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 물가 수준도 하락하며 노동자들이 명목임금에 합의하고 궁극적으로 경제가 다시 장기 총공급곡선 위의 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장기에는 화폐가 중립적이지만 단기에는 이처럼 통화량이 실질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화폐는 베일이다라고 하며, 베일이 펄럭대면 실질산출량도 함께 출렁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총공급곡선 이동의 효과

경제가 장기 균형 상태에 있다가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으로 곡창지대의 수확량이 감소하여 식료품 생산비용이 높아지거나, 중동 지역 전쟁으로 원유 운송이 중단되고 석유제품의 생산비가 높아지는 등 어떤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증가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거시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총공급의 감소
총공급의 감소

 

: 생산비는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산량이 줄고 총공급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합니다. 이때 경제의 균형이 점 A에서 점 B로 옮겨갑니다. (최초 경제의 균형점: A)

 

: 정부의 총수요 확대 정책이 없었다면 점 B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경제의 산출량이 감소하고(stagnation) 동시에 물가는 상승하는(inflation) 상황을 말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기업들과 근로자들이 물가 수준의 상승에 대응해서 처음에는 물가 수준을 상향 조정하고 명목 임금 인상에 합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 비용이 상승하여 단기 총공급곡선이 더 크게 왼쪽으로 이동하여 스태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임금ᆞ물가 악순환에 빠집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이 악순환이 감속되며 산출량과 고용량이 낮아지면, 실업률이 높아지고 근로자들의 명목 임금이 하향합니다.

 

 

 

 

: 명목입금이 하락하면 이제 재화와 서비스 생산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단기 총공급곡선은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물가가 하락하고 산출량은 자연산출량 수준으로 회복됩니다. 즉 경제의 균형이 점 A로 돌아가게 됩니다.

 

: 만약 단계가 발생하였을 때 정부가 총수요 확대 정책을 실시하면 총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점 B에서 점 C로 경제의 균형이 옮겨집니다. 따라서 산출량은 Y1인 자연산출량으로 돌아가지만 물가 수준은 P3로 항구적으로 상승합니다.

 

총공급곡선의 이동은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알려줍니다.

  • 총공급곡선의 이동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총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당국은 산출량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완화할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의 악화라는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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