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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실업률의 측정과 취업자 통계

by smartJJ 2024. 4. 3.

한 나라의 생활수준을 결정하는 또 다른 중요한 변수인 실업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수백만 명의 노동자가 수천 개의 기업에서 일하는 복잡한 경제에서 어느 정도의 실업은 불가피하지만 실업 인구의 규모는 시간과 나라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며, 그 나라의 노동력을 가능한 한 완전히 고용할 수 있다면 실업자가 많은 경우에 비해서 GDP가 증가할 것입니다.

 

실업은 장기적인 문제와 단기적인 문제로 구분됩니다. 또 경제의 정상적인 실업률을 말하는 자연 실업률(natural rate of unemployment)과 자연 실업률을 벗어난 실제 실업을 나타내는 경기적 실업(cyclical unemployment)으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 실업률에 자연적인이란 형용사가 있다고 해서 이 실업률이 바람직하다는 뜻은 아니며 이 실업이 장기적으로도 스스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업률의 측정

미국의 경우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서 매달 한 번씩 실업률과 고용 형태, 주당 평균 근로 시간, 실업 기간 등 노동시장에 관한 통계 자료를 발표하는데, 이러한 통계는 약 6만 가구를 대상으로 하여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경제활동인구 조사(Current Population Survey)에서 작성됩니다. 이때 16세 이상의 모든 성인을 취업자, 실업자, 비경제활동 인구로 구분합니다.

 

 

 

  • 취업자: 임금을 받고 일한 사람, 자영업자,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체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사람 등 풀타임과 파트타임 취업자가 다 포함되며 직장은 있지만 일시적으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도 포함됩니다.

  • 실업자: 취업 기회가 주어졌으면 일을 할 수 있었으며, 최근 4주 동안 일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고용되지 않은 사람, 일시 해고된 상태로 다시 취업하려는 사람이 포함됩니다.

  • 비경제활동인구: 전업 학생, 주부, 은퇴자 등 위의 두 범주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포함됩니다.

실업률과 경제활동 참가율
실업률과 경제활동 참가율 계산 방법

 

위 식에서 보는 것처럼 실업률(unemployment rate)은 경제활동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며, 경제활동 참가율(labor-force participation rate)은 전체 성인 인구에 대한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을 말합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발표한 인구 집단별 실업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에 관한 자료를 살펴보면 한 경제 구성원들의 노동시장 경험은 그들이 어느 인구 집단에 속해 있는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주 근로 연령(25~40)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남성보다 낮지만 일단 경제활동에 참가한 여성의 실업률은 남성의 실업률과 비슷합니다. 또 주 근로 연령 흑인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백인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비슷하지만 실업률은 훨씬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으며, 전체 인구 평균치에 비해 십 대 청소년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고 실업률은 훨씬 높다는 등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실업률을 계산하는 것은 식에서 보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으며, 경제활동인구에 참가했다가 빠져나갔다가 하는 현상이 잦아 실업 통계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실업자에 포함되어 있지만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구직활동을 하다가 포기한 실망 노동자(discouraged workers), 즉 잠재적인 근로자들이지만 실업자 통계에 포함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식적인 실업률은 유용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실업 지표로 보아야 합니다.

 

 

 

 

실업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판단할 때 실업이 단기적 현상인지 장기적 현상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실업의 지속 기간은 대체로 짧은 반면, 특정 시점에 존재하는 실업은 대부분 장기 실업자에 따른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1년 동안 실업자 실태를 파악해 보니 매주 등록된 실업자가 4명씩이라고 했을 때 그중 3명은 1년 내내 실업자로 등록된 사람이고 1명은 매주 바뀐다는 것입니다. 이 결과는 실제 실업 문제는 장기간 실업 상태에 있는 상대적으로 소수인 근로자들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이며 정부가 실업 통계를 해석하거나 실업자들을 돕기 위한 정책을 수립할 때 신중해야 함을 뜻합니다.

 

취업자 통계

미국 노동통계국은 실업률과 함께 지난 1개월간의 취업자 통계를 발표합니다. 실업률을 산정하는 동일한 6만 가구 설문조사로도 통계가 작성되고, 4,000만 명 이상을 고용하는 16만 개의 사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로도 통계가 이루어져 동시에 발표됩니다. 두 가지 조사 모두 취업자 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결과가 늘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사업체 조사의 표본이 더 크기 때문에 자료의 신빙성이 좀 더 높기도 하고, 두 조사가 완전히 동일한 지표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2개의 회사에서 시간제 일자리에 근무하는 사람은 가구 조사에서는 1명으로 파악되지만 사업체 조사에서는 2명으로 조사되며, 자영업자는 가구 조사에서는 취업자로 간주되지만 사업체 조사에서는 취업자로 파악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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