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긴축과 테이퍼링

연준은 매달 950억 달러 규모로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을 하고 있다. 950억 달러 중에서 국채는 600억달러, MBS는35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준의 QT는 수동적인 QT(passive QT)다. (출처 : 2024-03-11 이코노미21) 

 

며칠 전 이코노미21에서  본 뉴스의 일부입니다. 양적완화와 함께 경제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양적긴축'이 언급되었는데 어떤 개념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양적긴축과 함께 테이퍼링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양적긴축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QT)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중앙은행이 사용하는 주요 긴축 수단입니다. 중앙은행이 매입한 채권의 만기가 다가왔을 때 재투자(만기를 연장해 주는 것) 하지 않는 것을 소극적인 QT라 하고,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만기 전에 매각하여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적극적인 QT라고 합니다. 양적긴축은 대차대조표 축소라고도 불립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COVID-19 발생으로 인한 경제위축에 대한 대응으로 2020년 3월 무제한 무기한 양적완화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때 자산매입을 통해 4조 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였고 2022년 3월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인플레이션 진화’라는 목표로 기준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실시하고, 2022년 9월부터 월 최대 950억 달러의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을 시작하였습니다. 일부는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또 일부는 아직 만기가 되지 않은 국채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의 양적긴축은 이미 침체 상태에 빠져 있을지 모르는 미국 경제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중에 진행되는 양적긴축은 금융 시스템에 큰 부담을 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

테이퍼(taper)는 원뿔처럼 한쪽은 굵고 반대쪽으로 갈수록 점점 가늘어지는 형태를 말합니다.

테이퍼링은 유동성 축소와 생산량 축소 그리고 공급량 축소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정부가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취했던 양적완화의 규모를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전략을 말합니다.

 

경제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이자율을 낮추고 채권을 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에 통화량을 증가시키는 양적완화 정책을 취합니다. 이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달성하여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정부는 테이퍼링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출구 전략의 일환으로서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그동안 매입하던 채권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정책을 취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테이퍼링을 '양적완화축소'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테이퍼링이 이루어진 실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풀어대는 양적완화정책 시행 후 2014년 1월부터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하였던 사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이후 시행한 양적완화로 2020년 10월까지 월 1200억 달러였던 자산 매입 규모를 2021년 11월부터 테이퍼링을 시행하여 매달 150억 달러씩 줄이다가 2022년 1월부터 300억 달러씩 축소하기로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테이퍼링이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국제적으로 크기 때문에 국제적 협력과 조율이 필요할 수 있으며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관계를 고려하여 대응해야 합니다. 또한 테이퍼링은 기업의 경영전략과 투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대한 정책 기조와 시나리오를 사전에 공유함으로써 시장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테이퍼링과 양적긴축

 

테이퍼링은 출구 전략의 일종이지만 출구 전략과 동일한 의미는 아닙니다. 정부는 출구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 정책 이외에도 은행 이자율을 올리는 등 다른 방법으로도 통화량을 축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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