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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요와 공급의 법칙

by smartJJ 2024. 3. 30.

이 글의 핵심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시장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은 특정 재화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사람들의 모임을 뜻합니다. 소비자들은 상품에 대한 수요를 결정하고 판매자들은 상품의 공급을 결정합니다. 이때, 시장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데 일반적으로 완전경쟁(Perfect Competitive) 시장, 독점(Monopoly) 시장, 과점(Oligopoly) 시장, 독점경쟁(Monopoly Competitive) 시장으로 분류합니다.

 

분류의 기준은 판매자의 수, 개별공급자가 시장의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의 여부, 상품의 동질성 여부, 시장 참여에 장벽이 존재하는가에 따른 구분 등입니다. 이런 다양한 형태의 시장 중 완전경쟁시장이 가장 단순화되어 있으면서도 유용한 시장 모형이고 분석하기 쉬워서 공부해 보겠습니다.

 

수요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빵 가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재은이는 일주일에 빵이 공짜라면 6개를 사고, 1000원이면 5개, 2000원이면 4개, 3000원이면 3개 이렇게 가격이 상승하면 그 소비량을 점점 줄여서 소비합니다."

 

빵 가격이 변함에 따라 재은이가 몇 개를 소비하는지 수요표와 수요곡선으로 나타내 보겠습니다. 다른 조건이 변하지 않으면 가격이 낮아질수록 수요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요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것을 수요의 법칙이라고 하고 수요곡선은 오른쪽으로 갈수록 아래를 향하게 됩니다.

수요곡선
수요곡선

수요곡선은 다른 변수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그려지는데 주어진 가격에서 수요량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벌어지면 수요곡선은 이동하게 됩니다. 직장을 잃은 소비자들의 빵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게 될 것이고, 빵의 대체제인 도넛의 가격이 하락해도 빵 대신 도넛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빵의 수요량은 감소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소비자들의 취향이나 수, 미래에 대한 기대 등으로 수요량이 변할 수 있으며 수요량이 증가하면 수요곡선은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되고 수요량이 감소하면 수요곡선은 왼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공급

소비자와 함께 시장의 다른 한 축이 되는 판매자의 행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재화나 서비스의 공급량은 판매자들이 팔려는 수량을 말하며 이것을 결정하는 변수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변수는 가격이며 가격이 높아지면 수익이 높아지므로 판매자는 공급량을 늘리려고 할 것이고 반대로 가격이 낮아지면 수익도 낮아지므로 공급량을 줄이게 될 것입니다. 재화의 가격과 공급량 사이의 관계를 공급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빵 가격과 공급량 사이의 관계를 공급표와 공급 곡선으로 나타내 보겠습니다.

공급곡선
공급곡선

 

위의 그래프에서 보여주듯이 가격이 상승하면 공급량이 증가하므로 공급 곡선은 오른쪽으로 갈수록 위를 향하게 됩니다. 이 공급곡선은 가격 이외의 다른 요소들은 불변이라고 가정하였기 때문에 다른 요소 중 하나라도 변하면 공급곡선은 이동하게 됩니다. 빵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우유의 가격이 하락한다면 빵 공급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원가가 절감되므로 채산성이 높아져서 공급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즉 주어진 가격에서 판매자들이 생산하고자 하는 물건의 양을 증가시키는 변화가 일어나면 공급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되고 반대로 주어진 가격에서 판매자들이 생산하고자 하는 물건의 양을 감소시키는 변화가 일어나면 공급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공급곡선을 이동시키는 변수는 매우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요소 가격, 기술, 미래에 대한 기대, 판매자의 수 등이 있습니다.


균형

지금까지 수요와 공급을 개별적으로 보았는데 이제 결합해서 시장에서 재화의 가격과 거래량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다음의 그래프에는 시장의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함께 나타나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
수요와 공급의 균형

 

그래프를 보면 시장의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점이 하나 있는데 이 점을 균형이라고 하고, 이때의 가격을 균형가격, 거래량을 균형거래량이라고 합니다. 이 그래프에서 빵의 균형가격은 1개당 3000원, 균형거래량은 3개가 됩니다. ‘균형’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균형가격에서 소비자들이 구입하려는 수량과 판매자들이 공급하려는 수량이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이 가격에서 소비자들은 원하는 만큼 살 수 있고 판매자들은 원하는 만큼 재화를 팔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시장가격이 균형가격인 3000원보다 높은 5000원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공급량은 5개이고 수요량은 1개가 되므로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많아서 빵이 남아돌게 되고, 판매자들은 팔고 싶어 하는 수량을 이 가격에 팔 수 없게 됩니다. 이 상황을 공급과잉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팔지 못한 빵이 재고로 쌓이게 되면 판매자들은 결국 시장가격을 낮추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시장가격이 균형가격보다 낮은 1000원이라고 한다면 공급량은 1개이고 수요량은 5개가 되어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적어서 빵이 부족하게 됩니다. 이 상황을 물량부족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빵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판매자들은 시장가격을 올리면서 공급량을 늘리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소비자와 판매자의 행동은 처음 가격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으면 자동으로 시장가격이 균형가격을 향하도록 만들게 됩니다. 어느 재화의 가격이 그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도록 자연적으로 조정되는 현상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가상의 빵 시장에 대해 수요와 공급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 원리는 대부분의 다른 시장에서도 적용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살 때마다 수요에 가담하는 것이고, 판매 또는 생산을 할 때 공급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수요와 공급은 매우 흔한 경제 현상이며 시장 현상을 분석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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